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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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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_ 안도현 시선 2021_5 허수경 시선과 함께 대출받았던 안도현 시선을 읽었어요. 허수경 시선과 마찬가지로 안도현 시인의 시를 영문 번역과 함께 실은 시선집입니다. 예전부터 안도현 님의 시와 동화를 좋아했어요. 많이들 아시는 연탄을 소재로 한 시도 좋고 어른을 위한 동화로 나온 연어도 정말 사랑했어요. 기대를 안고 시집을 읽기 시작했는데 바닷가 우체국이 나오더군요. 갑자기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시간을 거슬러 이 시를 너무나 좋아했던 그때로 되돌아 간 것 같았어요.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던 20대 후반의 저를 마주하며 몇 번을 곱씹어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더 많은 시를 실어주시지... 아쉽기만 하더군요. 뒤에 실린 해설은 허수경 시선집보다 감동스럽진 않았지만 About 안도현의 내용은 저도 느꼈던 부분들이라 많이..
[허수경]시_ 허수경 시선 2021_3 허수경 시인의 시를 모아 영문 번역과 함께 실어놓은 책이에요. 허수경 시인의 시를 여러 편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꽤 깊게 빠져버렸어요. 시인은 결이 참 곱고 선하고 아름답지만 그만큼 서글프고 외로운 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비가 오는 것도 아니었는데 머리칼은 젖어서 감기가 든 영혼은 자주 콜록거렸다.' 돌이킬 수 없었다란 시의 한 부분이에요. 이 시를 읽다가 이 표현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더라고요. 시인이 어떤 생각으로 이 시구를 썼는지 알 수 없지만 어딘가 있었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심연의 슬픔이 갑자기 수면 위로 튀어 올라온 것같이 뭐라 설명하기 힘든 마음이 마구 마구 흔들리더군요. 책 앞 뒤에 실린 추천사나 해설을 그리 즐겨 읽진 않아요. 하지만 이 시집에 실린 김수이 평론가님의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