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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st Hokkaido_ #27 삿포로 맛집, 일본 가정식 킷사텐야마구치(喫茶やまぐ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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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이번 여행은 짧은 일정이라

벌써 여행의 후반부가 되었습니다.

 

다섯째 날 아침이 밝았어요.

오늘 아침엔 독특한 곳에

가보려고 해요.

 

 

 

주말 동안 사람들로

더욱 북적였을 스스키노의 

한 골목입니다.

 

밤의 스스키노

주말의 유흥가 골목의 모습과는

매우 상반된 

 

월요일 아침의 한산한 분위기가

한적한 듯 쓸쓸한 듯

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너무 작은 곳이라

지나칠 뻔했어요.

바로 이 건물입니다.

 

간판도 보이지 않는

3층이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창 너머로 조명이 보이네요.

 

 

 

킷사텐야마구치(喫茶店 やまぐち)

 

여기가 왜 독특한 곳이냐면요

일주일에 딱 하루

월요일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영업하는 곳이에요.

 

평일 저녁엔 OWL이라는

Bar로 운영되는 곳인데

월요일 아침 낮 시간에만

가게를 셰어 해서 영업하시는 것 같아요.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갑니다.

이래서 야마구치(山口)인가요?

 

 

 

아침식사 메뉴는

정식 한 가지입니다.

 

가격은 1,000엔 

 

 

 

음료 메뉴예요.

식사와 음료 모두 한 번에

주문해달라고 써있어요.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실내 구경을 해봅니다.

셰프님께 허락을 받고

사진도 찰칵

 

주방을 따라 카운터석이

길게 이어져있어요.

 

 

 

창가까지 빙 둘러

이어진 카운터석

 

방금까지 손님 한 분이

조용히 아침 시간을 보내고 계셨어요.

 

 

 

손님 가신 후 다시 한번

찰칵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이 공간이 주는 차분함이

참 좋습니다.

 

밤에는 Bar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의

차분함입니다.

 

이 정도 되니

밤엔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해지네요.

 

 

 

안쪽 벽에 있는 6인용 테이블

 

 

 

벽에는 타츠미 시리즈가

주욱..

 

 

 

제게는 잘 맞지 않았지만

요즘 일본 내에서

많이 밀어주는 추세인가..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기후현에 있는 증류소라는데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이고

기사도 꽤 나오는 것 같아요.

 

 

 

커피 잔이 너무 곱네요.

 

 

 

 

 

 

 

한참 실내 구경을 하다 보니

식사가 나왔습니다.

 

혼자 하시는데

전혀 서두르지도 않고

정말 차분하게 꼼꼼하게 요리하시더라고요.

 

생각보다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여기 오실 분들은

아침 시간 여유있을 때 오세요.

 

 

 

소박한 아침밥 한 상입니다.

 

모양은 소박하지만

밥과 반찬에서 나오는 향이

너무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호박과 가지가

모두 있네요.

 

 

 

맛있고 따뜻한 밥

 

 

 

장국

 

 

 

생선구이

 

 

 

계란말이와 배추절임

그리고 후식 자몽

 

차분한 공간이어서인지

셰프님의 분위기 덕분인지

너무나 여유롭게 차분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정직한 밥과 반찬의 맛이

제 입을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너무 맛있네요.

다음에 삿포로에 오면 

또 와야겠어요.

 

근데.. 월요일만 영업을 하시니..

이젠 삿포로 일정엔

반드시 월요일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홍차 한 잔

 

 

 

찻 잔 안에

조명이 퐁당

 

 

 

은은한 향이 너무 좋습니다.

 

여행중 평범한 가정식을 

먹고 싶을 때라던가

 

혼자 조용한 시간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곳에 오시길 추천해드려요.

 

고운 셰프님의

고운 음식과

이 공간이 주는 차분함이

정말 일품입니다.

 

정갈한 식사를 한 뒤

조용히 앉아 책 한 권 읽거나

가만히 멍 때리며 앉아있기

딱 좋은 곳이에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라멘요코초 입구를 

지나쳐갑니다.

 

예전엔 여기 중 

일찍 문 연 가게에 가서

라멘으로 아침식사를 한적도 있었어요.

그것도 나쁘지 않은 아침이었죠.

 

오늘은 정갈한 한 상으로

배를 채우고

 

여행 다섯째 날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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