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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6th_Obihiro

16th Hokkaido _ #4 토카치힐즈_오비히로 다이이치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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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0(목)



식사를 마치고 가든을 둘러보기로했다.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작은 곳이라 여유있게 걸어도 시간이 부족할 일은 없어보였다.






가든 중간중간에서 볼 수 있던 낡은 트랙터





우리 모두 꽃 길만 걸어요~





라벤더인가 하고 가까이 가보니 다르게 생겼다.  뭘까..맥문동도 아니고..

이래저래 찾아보니 라반딘과 가장 비슷한 것같은데 잘 모르겠다.


아, 세상은 넓고 꽃은 많구나~





보라보라한 녀석들도 있고





흰 색에 보라색이 섞인 애들도 있고~





날은 흐렸지만 화사한 꽃들 덕분에 한껏 분위기를 잡아볼 수 있었다.





이제껏 다녀본 가든 중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가장 많았던 곳

제일 작은 가든인데 의자는 제일 많아..ㅎㅎ





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특별히 꾸민듯한 꽃밭도 지나가고





커다란 자작나무도 만나게된다.


홋카이도의 겨울, 다리가 푹푹 빠지는 눈밭과 어우러진 자작나무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이렇게 푸른 잎이 무성한 자작나무가 어색하다.

자작나무 아닌 것같아~











쉬폰 블라우스 느낌의 하얀 꽃~





로즈가든

장미가 필 계절이 아니라 몇 송이 볼 수 없었지만 얘네들은 지금이 개화 시기라고..


꽃봉오리가 참 탐스럽다.











찍고 보니 땀 삐질 하는 모습이네 ㅋㅋ  

갑자기 사진찍혀서 놀랐나보다.















부처꽃


우리나라와 일본에 많이 분포되어있다고 한다. 음력 7월15일 백중날 부처님께 이 꽃을 바쳤다고해서 부처꽃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꽃송이가 너무 터서 작약인줄 알았다.

얘도 장미~











땅바닥에 붙어있는 작은 꽃을 보는 중..

흰 거미가 있다!!!!





만져보면 촉촉하고 부드럽고 폭신폭신

램즈이어 - 양의 귀처럼 부드러워서 붙은 이름이란다.








안개꽃 비슷한 녀석들








연못이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보았다.




유모차를 끌며 산책하시는 분들

유모차 안에 있는 아기도 기분좋게 구경하고 있을듯~ (기분 좋게 자거나)








연못 가까이 가니 연꽃이 피어있다.








저 여기 있어요~











오르막 길





오르막 길을 올라오니 점심을 먹은 비즈가 보인다.

정원 한 바퀴를 다 돌았다는 말이겠지





나가는 길


왕복 택시비 6,500엔과 800엔의 입장료를 생각하면 가든을 주 목적으로 오는 건 좀 그렇고

풍경이 좋은 비즈에서 식사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가든은 그저 거드는 정도로 생가하고 오면 좋을 것같다.


어, 근데..몸이 좀 이상하다. 열도 나는 것같고 갑자기 막 추운 느낌이다.

서방이 만져봐도 열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비행기 타는 날 집에서부터 계속 배탈이 나서 고생 중이었는데 (물만 마셔도 바로 화장실..ㅠ.ㅠ ) 왜 열이 나는거지?





직원분께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서방은 팥 소프트를 먹었다.

나도 한 입 먹었지만 추워 죽을 것만 같아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 

감기 같은 느낌은 아닌데 뭐지..

배아픈건 장염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이건 뭐냐..








20분 정도 택시 기다리는 동안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다. 너무 괴로워..

한국에서 해열제를 가져왔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병원을 가보기로했다.


기사님께 후생병원으로 가달라고 하니까 그 병원은 다른 병원의 소개서가 있어야 갈 수 있는데 괜찮겠냐고 묻는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럼 오비히로 역 근처에 있는 다이이치 병원으로 가달라고했다.

(이건 뭐.. 우리가 오비히로에 있는 병원들을 다 꿰고 있는건 뭐냐..)


사진을 보니 여성 운전자 클럽 회원이신듯..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조금 더 빨리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갈때와 다른 길로 왔고, 아까처럼 할인요금 적용된 것도 아니라 요금은 조금 더 나왔지만..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며 얼른 들어가라고 얘기해주셔 감사





평일 낮시간이라 일반 진료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외국인이라 보험 적용 안되어 그런가 결국 응급실로 안내를 받았다.


한참 기다린 후에 겨우 진찰을 받게 되었는데 배탈설사하는 건 날것을 먹거나 뭔가 잘못 먹어서 그런것 같다고 하셨다.(날것 안먹었다고요..)


 장염이 아닐까요 조심스래 물어보니 토하는게 전혀 없으니 장염으로 보긴 좀.. 

열이 38도를 넘어가고 있으니 수액을 맞으며 한숨 자라고.. 배아픈데 먹을 수 있는 약을 주겠다고 했다.


의사샘이 마음에 안든다!!  진찰도 안해주시고 그냥 문진으로만 판단하고 처치를 하신다. 

뭔가.. 찜찜하긴 했지만 오늘은 배아픈 것보다 열나서 추운게 더 힘드니 하라는대로 해야지..


수액을 맞으면 열이 좀 내려갈거라고 하셨으니 그거나 기대해봐야지. (근데 왜 수액을 맞으면 열이 내려가는거지?)


수액을 맞으며 누워있는데 간호사님이 갑자기 이불을 여러채 들고 오신다. 

침대에 있던 얇을 이불 포함 해서 아주 두꺼운 이불까지 총 3개를 덮어주셨다.

춥다는 말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열 많이 나서 추울거라고 판단하셨나보다. 


간호사님 처치 덕분에 따뜻하게 누워있었다.


우리나라 응급실과 다른 점이 있는데..

우리나라 응급실 주사 바늘은 엄청 굵고 크다. 주사액이 빨리 들어가야해서 그렇다고 설명을 들었었다. 

응급실에서 수액 맞으면 보통 30분에서 1시간 안에 다 들어가던데,

여기선 수액 한 병 다 맞는데 세 시간 가까이 걸렸다. 덕분에 혈관통도 없었고 멍도 안들고 다행이었다. 


수액 다 맞고 병원을 나와 근처에 있는 약국으로 갔다. 처방 받은 약은 해열제와 지사제 종류 

약 먹은 후 증상이나 부작용에 대해 궁금한 것 몇가지를 질문했더니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쉬운 낱말로 바꾸어가며 설명 해주셨다.

몸에 배어있는 친절함이면서도 진심이 전해지는 친절함이랄까.. 



응급실 진찰료 5,740엔, 약국 약 구입비 2,160엔 


응급실 진찰료는 우리나라 응급실 진찰료과 비슷한데, 일본 약값은 정말 비싸.. 

알약 몇 개인데 2만원이야..


에고 비싸면 어떠냐, 빨리 낫기만 바랄뿐!

서둘러 호텔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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