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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5th_Kusiro&Obihiro(2024.01)

[홋카이도 여행] #33_ 시베차, 헤이젤그라우스마너 두 번째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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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화)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헤이젤그라우스마너에서 두 번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디너

 

 

 

매니저님의 배려로 생각지도 못한 관광일정을 마치고

룸에서 쉬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약속된 시간에 1층 레스토랑으로 내려왔습니다.

 

 

 

 

메뉴

 

 

 

오늘의 메뉴

 

 

 

 

 

 

드링크 메뉴

 

 

 

와인

 

 

와인 리스트

 

 

 

Cidre

 

 

아페리티프(식전주) Cidre 한 잔

컬러가 참 예뻐요.

 

 

 

Cidre

 

 

새콤달콤한 맛이 식전주에 잘 어울립니다.

 

 

 

아뮤즈

 

 

첫 번째로 서브된 음식은

아뮤즈, 프로슈토와 구제르입니다.

 

 

 

 

 

 

생햄 아래엔 동그란 치즈슈 볼이 있었어요.

햄을 신선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 참 신선하고 맛있다."라는 말이 그냥 나오더라고요.

 

 

 

바게트

 

 

심플하고 담백한 바게트

속살만 열심히 뜯어 먹었지요 ㅎㅎㅎ

 

 

 

버터

 

 

빵에 버터 발라먹는 것 좋아하는데

빵 자체가 담백하고 고소해서 그냥 먹게 되더라고요.

 

 

 

 

 

 

 

 

 

 

 

 

 

두 번째 요리는 

하보로산 아마에비와 쿠시로 래디쉬 마리네입니다.

소스는 생크림이 더해진 레포르 소스예요.

플레이트가 참 곱고 예쁘게 생겼죠?

 

아마에비는 이름대로 정말 달콤하더라고요.

빨간 띠를 두른 무 한 조각과 함께 먹으면

입 안에서 이상한 조화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하보로 산 아마에비라니

하보로에 다녀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남편은 하보로 아마에비가 떠오른다는데

전 하보로 장미정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서

하보로=장미로 연결되더라고요.

 

 

 

2015.09.01 - [Life is Journey /Hokkaido 13th_Yagishiri&Teuri&Sapporo] - 13th Hokkaido - 하보로 장미원

 

13th Hokkaido - 하보로 장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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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Timbach Riesling 2015

 

Riesling 100%

 

 

 

Timbach Riesling 2015

 

 

식사 시작 전 별도의 와인리스트를 보며

고심의 고심을 하더니

조금 가격대가 높은 와인을 한 병 골라 주문했었어요.

 

매니저님께서 그 와인 병을 확인시켜 주시고 오픈했는데

시음해 보시더니 부쇼네 상태라고 안 되겠다고 하십니다.

 

이게 당연한 것이긴 한데

사실 간혹 응? 하는 맛인데 그냥 서브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저희가 확인을 요청하며 그제서야 인정하기도 하고

끝까지 아니라고 하는 곳도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당연히 고가의 와인을 오픈했음에도

저희에게 주지 않고 다른 와인을 선택하라고 하신 매니저님이

더 감사하더라고요.

 

 

 

코르크

 

 

그래서 다시 선택한 와인이 

Timbach Riesling 2015

 

 

 

 

 

 

연한 골드빛이 왠지 착한 와인처럼 보이게 합니다.

예전엔 제가 화이트와인을 좋아하지 않아서

식사 중엔 주로 레드와인을 마셨어요.

 

그런데 심한 편두통으로 고생하던 시절

레드와인을 마실 수 없어서 

강제로 화이트와인을 마시게 된 걸 계기로

(와인을 안 마신다는 선택지는 없었네요 ㅎㅎㅎㅎ)

 

요즘은 식사 중엔 화이트와인을 더 편하게 마시게 되었어요.

 

 

 

리슬링

 

 

화이트와인도 즐겨 마시게 되면서

리슬링도 좋아하게 된 품종 중 하나예요.

다양한 코스가 나오는 식사에 함께 하기 좋더라고요.

 

 

 

니지마스

 

 

세 번째로 서브된 요리는

아칸코의 니지마스 미큐이입니다.

무지개송어(니지마스) 위에 유리네 한 조각이 귀엽게 올라가 있어요.

 

 

 

무지개송어

 

 

몇 년 동안 우려먹고 있는

하코다테 라무진 마스터와의 농담 때문에

송어 좋아해요. ㅎㅎㅎ

 

* 낚시해서 사쿠라마스 주겠다고 해놓고 안 줘서 맨날 볼 때마다 

아니 다른 곳에 가서 사쿠라마스 먹을 때 마저 약속하고 안 잡아줬으니

마스터는 거짓말쟁이라고 지겨울 정도로 놀리고 있거든요 ㅋㅋㅋ

 

사쿠라마스는 아니었지만

니지마스도 맛있고 특히 유리네 한 조각이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아무래도 유리네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

 

 

 

마츠카와 뫼니에르

 

 

네 번째도 생선요리입니다.

쿠시로 산 마츠카와 뫼니에르, 화이트와인 베이스 소스입니다.

 

 

 

마츠카와

 

 

마츠카와는 노랑가자미인데

이번 여행을 통틀어 가자미를 진짜 많이 먹었어요.

마치 올 겨울은 가자미가 유행이랍니다... 느낌으로

많이 나오더라고요.

 

어쨌든 마츠카와는 지금이 딱 제철인 물고기라고 하네요.

 

음식들이 다 정갈하고 맛있고

재밌는 기억들도 떠올게 하고 너무 만족스러운데

고기파인 제게는 생선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ㅎㅎㅎ

 

 

 

 

 

 

 

다섯 번째로 드디어 고기가 나왔는데

세상에.. 에조시카입니다.

어쩐지 처음 봤을 때 무슨 고긴지 모르겠더니만

에조시카가 나와버렸어요..

 

아니 왜 선택 여부도 안 물어보시고

모두 에조시카로 주시는 건데요..ㅠ.ㅠ

 

 

 

에조시카

 

 

야마부도 베이스의 소스와

우엉도 같이

(아, 이번 여행에서 우엉도 진짜 많이 먹었어요.)

 

 

 

에조시카

 

 

이걸 과연 먹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며

그냥 남편을 다 줘버릴까.. 고민고민

 

 

 

에조시카

 

 

그래도 한 입 먹어보라는 남편 말에

눈 꼭 감고 한 조각 먹는데

어? 사슴고기 맛이 아닌데요?

 

지금까지 에조시카가 나왔을 땐 항상 그 특유의 맛이 나서

한 입정도 밖에 먹지 못했는데

이건 좀 다른데요?

질감은 조금 어색하지만 

거부감 느껴지던 사슴고기의 맛과 향이 전혀 나지 않아서

모두 먹을 수 있었어요.

 

남편은 그래서 평범하게 느껴졌다고 하고요 ㅎㅎㅎ

 

 

 

벽난로

 

 

어제 저녁에 계시던 손님은 오늘 아침에 체크아웃하셔서

오늘은 이 호텔에 저희가 유일한 숙박객입니다.

 

덕분에 저희가 전세 낸 듯

차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고요

디저트를 먹기 위해 라운지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바로 벽난로 앞에 앉을 수 있었어요.

 

 

 

불멍

 

 

타닥타닥

나무 장작이 타는 냄새와 따스한 열기가 

겨울밤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아 참 좋더라고요.

 

 

 

디저트

 

 

이치고와 홋카이도산 치즈 아이스크림입니다.

 

 

 

 

 

와.. 딸기..

정말 달고요, 홋카이도산 치즈 아이스크림의 농후한 맛이

설명 필요 없이 일품이었습니다.

 

저.. 아이스크림 리필은 안 될까요?

 

 

 

커피

 

 

커피는 에스프레소

 

 

 

 

 

 

디저트

 

 

 

커피설탕

 

 

 

디저트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식사를 마무리했어요.

 

내일은 오비히로 시내로 이동하는 날이라

마지막 밤이 정말 아쉽습니다.

관광 다녀왔던 것도 너무 좋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로 눈앞에서 누릴 수 있었던 것과

차분하고 조용한 힐링의 공간 자체였던 호텔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혼자서 오기엔 너무 비싼 곳이지만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고 쉬고 싶으신 분들이

혼자 오셔서 시간 보내고 가셔도 좋을 것 같았어요.

 

쇼팽은 굉장히 병약했던 작곡가예요.

매일 아펐고 치료를 위해, 작곡을 위해 여행을 다녔던 사람인데

헤이젤그라우스마너에 있다 보니

갑자기 쇼팽이 생각나더라고요.

 

그가 여기 왔었다면 그 병약함도

조금은 치료받고 위로받고 돌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식사를 마치고 매니저님과 아침식사 시간을 정한 뒤

룸에 올라가 짐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이곳에서의 마지막 별님을 보기 위해 

호텔 앞마당으로 나왔습니다.

 

여전히 반짝반짝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들을 봤어요.

 

홋카이도 여행 중 한적한 곳으로 갈 때마다

별 보는 걸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날씨가 따라주지 못해 제대로 보질 못했거든요.

 

그나마 처음으로 제대로 본 게 미쿠니가든에서 저 혼자..

 

 

2019.08.25 - [Life is Journey /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 20th Hokkaido_ #5 Fratello di Mikuni Dinner 그리고 은하수

 

20th Hokkaido_ #5 Fratello di Mikuni Dinner 그리고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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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같이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는 건 처음이라

더 의미 있고 추억이 될만한 헤이젤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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