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87_ 오비히로 온천마을, 토카치가오카공원(十勝が丘公園)산책
2024.01.19(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더블베지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친 후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이어가기로 했어요.
식사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니
낮달이 아주 예쁘게 떠 있습니다.
차오르는 달인가 봐요.
사용한 흔적이 있는 화덕인데
예전에 쓰던 걸 가져다 놓은 걸까요
아니면 지금도 사용하는 걸까요 ^^
아시유가 보여 가까이 가보기로 합니다.
검은 부분은 테이블이라고 쓰여있어요.
아마 의자라고 생각하고 앉는 분들이 계셔서 써놓은 것 같아요.
여기가 족욕탕
따뜻한 김이 폴폴~
마치 인피니티풀 같이 커다란 온천탕을 만들어 놓으니
아까 검은 부분을 의자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발을 넣고 싶으신 거죠.
만든 사람 잘못이에요 ㅋㅋㅋ
공원으로 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렀다 가려고
다시 안으로 들어왔어요.
화장실 입구 쪽에 공항버스 티켓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탑승장
이제야 보이는 건데
스위츠라이나도 있었군요(운휴 중이었지만)
저희는 조금 더 위로 올라가
토카치가오카 공원으로 갑니다.
너른 평원 위에 곱게 쌓인 눈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이런 곳에서 살라고 하면 힘들겠지만
보라고 하면 즐겁게 볼 수 있는 거겠지요.
와 너무 좋다~
그런데 눈부셔~~~
패딩 모자를 뒤집어쓰며 눈에 반사된 햇빛으로부터
얼굴을 사수합니다.
나무에 걸린 구름도 예쁘고
춥습니다.
날아가는 새도 예쁘고
추워요
새가 멋지게 날아오네요.
저 아이도 춥겠지요? ㅋㅋㅋ
정말 어찌나 춥던지
포스팅하는 지금은 벌써 5월이고
이상기온으로 벌써 반팔을 꺼내 입고 있지만
저땐 정말 추워 죽는 줄 알았답니다..
드디어 공원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토카치가오카 공원에는 커다란 꽃시계가 있어요.
그 꽃시계를 하낫쿠라고 부르지요.
아마도 일본어로 꽃을 뜻하는 '하나'와 시계의 영어 clock의
합성어가 하낫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ㅎㅎㅎ
곧 사이린카 축제가 열리게 될 텐데 준비가 한창이네요.
저희도 몇 년 전에 본 적이 있거든요.
생각보가 규모도 크고 멋있었어요.
모이는 곳이 메인쇼를 볼 수 있는 전망대예요.
사이린카 축제를 본 적 없다면 이 모습을 보고 아무런 감흥이 없을 텐데
이 모양이 어떤 것이 될 거라는 걸 아는 입장이다 보니
괜히 두근거리네요.
앗, 하얀 터널도 똑같이 만들었군요.
들어가 보고 싶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주면만 어슬렁 거립니다.
여기도 예전 생각하며 ^^
어슬렁어슬렁
자세히 보면 싸구려 조화 이파리일 뿐인데
다 같이 모아놓으니 멋진 모습을 이루고 있으니
이것도 감동스러워요.
차가운 바람에 흩날리는 구름
조금 더 있고 싶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추워서 산요안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아직 체크인시간 전이지만
그냥 로비에서 기다리는 것으로 해야겠다며
내려가기로 합니다.
さすが帯広...
어둠을 밝히는 현란한 조명이 보이는 듯 ㅋㅋㅋ
언젠가 사이린카도 다시 보고 싶긴 합니다.
나뭇가지도 추워 보이네요.
내려가는 길 토카치중앙대교도 보고
세이쟈쿠보 올 땐 택시 타고 오느라
다리 전경을 못 보고 넘어왔네요.
어? 여기만 어떻게 관리하셨을까요?
이 추운 곳에서 관리를 잘 받은 덕분에
햇빛도 잘 받고 싹을 틔우고 있는 나무
발 동동 구르며 걸음을 재촉합니다.
저 멀리 히다카연봉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날이 흐린지 잘 안 보여 사진 조절을 했더니
나무 색깔이 이상해졌어요 ㅎㅎㅎ
휴.. 이제 다 와갑니다.
저기 산요안이 보여요
마트에서 우유 한 통 사고
드디어 이번 여행 마지막 숙소인 산요안에 입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