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63_ 헤갈레이라 별장, 헤갈레이라 타워(Torre da Quinta da Regaleira)
2025.01.12(일)
이니시에이션 우물에서 나와 피톤치드 가득한 바깥공기를 마시니
더 상쾌한 기분이 들어요.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고 우선 눈앞에 보이는 돌계단을 내려갑니다.
혹시 이 녀석 워터코인일까요?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이 땅의 주인들
풍요의 분수는 조금 후에 가보기로 하고
헤갈레이라 타워에 먼저 가보기로 합니다.
산을 타고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 구름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왜 산신령이란 존재를 만들어냈는지 충분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러 볼 땐 엄청 큰 벌집이라고 생각했는데
곰팡이에 감염돼 혹이 생긴 Black Knot이라고 합니다.
한 사람 겨우 올라갈 수 있는 탑의 나선형 계단
올라가는 동안 누군가 내려오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보는 것보다 경사도 크고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이...
좁고 경사가 급하다 보니 더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탑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며 멋진 풍경을 감상해요.
올라오긴 했는데 어떻게 내려가죠? ㅋㅋㅋ
하늘이 맑아지길래 핸드폰으로도 몇 장 담아봤어요.
무서워서 꼼짝도 못 하고 덜덜 떨면서도 사진 한 장 찍어주고
햇살과 구름이 만들어내는 절경을 조금 더 바라봅니다.
어린아이도 잘 내려가던데
저는 꺄꺄 소리 지르며 못 내려가니 다들 보고 키득키득 ㅠ.ㅠ
웃지 말아요. 저는 심각하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