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60_ 신트라 가는 날, 호시우 기차역(Estação Ferroviária do Rossio)
2025.01.12(일)
여행 아홉 번째 날, 오늘은 신트라에 다녀오기로 한 날이에요.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해서 아침식사는 호시우역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아직 어둑어둑한 피레이라 광장

그래도 트램 운행이 시작한 걸 보니 아침이 다가오긴 하나 봐요.


핑구도스 갔을 때 사다 놓았던 딸기를 먹고 가려고 씻어서 꼭지를 잘랐어요.

향기가 너무 좋아서 맛있겠거니 생각하고 샀는데

와....... 저세상 신맛 ㅋㅋㅋㅋ
그나마 시리얼이 들어있는 요거트가 있어서 중 화시키면서 먹었어요.
빈속에 신 딸기가 들어가니 속이 어찌나 쓰리던지

Tuc는 포장지에 파가 그려진 걸 보니 야채크래커 맛일 것 같아서 사 왔어요.
와플 과자도 사 오고
기차에서 먹을 간식으로는 Tuc를 골라갑니다.

밖으로 나왔어요.
지하철도 운행이 시작된 것 같아요.

매일아침 일찍 야외테이블 세팅을 하시던 사장님보다
저희가 먼저 움직입니다.

호시우역까지는 걸어갈 거예요.
조용한 거리를 둘이 걷고 있으니 기분 좋아요.


호시우광장

사람 하나 없는 호시우 광장(있긴 있어요)


이 가게 덕분에 호시우광장이 더 밝게 빛나는 느낌이 들어요.

조금 걷다 보니 호시우역 앞에 도착했어요.

아침 7시인데 이렇게 조용한 기차역이라니...

저 앞으로 헤스타우라도르 광장이 보이네요.
해는 언제 뜨는 걸까요?


우선 티켓을 구입한 후에 스타벅로 갈 거예요.

저희는 8시 01분 차를 탈 예정

벽에 있는 장식을 올려다보니 무서워요.
갑자기 후드득 떨어질 것 같은 모습입니다.


자동 발매기에서 구입해 보려고 갔는데

뭔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어요.

어쩔 수 없이 창구에 가서 구입하기로 합니다.
저 직원은 포르투갈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 중 꽤 불친절했던 사람 중 top이 아닐까 싶어요.
외국인을 대하기 귀찮은 느낌이랄까
자동발매기 두고 왜 여기로 오는지라고 생각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어요.

티켓을 구입하고

Navigante 카드에 충전을 합니다.

기차 타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야죠.
여름엔 바글바글했는데 손님도 몇 안 계시는 시간이에요.

아는 맛이 무서운 거죠.

주문을 하고 앉아서 기다립니다.
이번엔 닉네임을 제대로 발음해 주실지..

확실히 스타벅스 커피는 어디서 마셔도 씁쓸한 맛이 도드라지는 커피예요.
전 그런 커피를 좋아해서 어설픈 카페 가는 것보다
아는 맛 스타벅스를 가는 게 나을 때도 있답니다.

조금 썰렁한 날씨에 걸어와서인지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몸이 녹는 기분이에요.

베이글과 초콜릿 케이크

저는 아침식사로 제격인 햄치즈 베이글을 주문했어요.

베이글도 따뜻하게 데워주셔서 커피랑 궁합 맞춰가며 맛있게 먹었어요.

베이커리 제품도 스타벅스 맛이긴 하지만
그래도 간단한 아침식사로 잘 맞는 맛입니다.

스타벅스 화장실은 주문 영수증에 비번이 적혀있어요.

역 앞에서도 상 조르즈 성이 보이네요.

공사 중인 퀸 마리아 2세 국립극장 옆모습

이제 해가 떴는지 어둠이 걷히고 밝은 아침 하늘이 되었어요.

기차를 타고 가볼 수 있는 관광지 안내

초록색 화살표를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빨간색 X표시된 개찰구로 들어가려다가 막히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8:01 신트라행 열차는 3번에서 탑니다.



역사 한쪽 벽면에 아줄레주 작품들이 있어요.

테두리를 화려하게 장식해서 멀리서 보면 우표처럼 보이기도 해요.

기차에 탑승하실 땐 수동 버튼을 누르셔야 해요.
자동인 줄 알고 무작정 기다리시는 분들 많으셨어요.

자리에 앉아서

가져온 과자를 먹으며 신트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