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20_ 히가시카와, 점심 먹으러 가는 길
2024.07.30(화)
아침식사 후 세상 편한 침대에서 시간을 보낸 뒤 나갈 준비를 합니다.
점심 먹으러 갈 겸 짧은 산책을 할 거예요.
아침 먹을 때 먼 하늘은 파랗더니 아주 맑은 날씨예요.
히가시카와 도착해서 처음으로 맑은 하늘을 만나네요.
어제 아침엔 숙소 앞 풀밭에서 청개구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는데
다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숙소 오른쪽 동네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색깔의 하늘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나무색의 숙소, 초록의 잔디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합니다.
히가시카와 중심 도로는 거리가 조금 애매해서 목적지를 가려고 나서면
그게 바로 산책이 돼버리곤 해요.
직선 도로라 그냥 터덜터덜 걷다 보면 도착하니 힘들진 않은데, 하루를 마치고 들어오면
점심 저녁밥 먹으러 갔다가 숙소 왔다가 하는 것 밖에 없는데 만 오천 보는 항상 넘더라고요.
높은 하늘 낮은 구름...
평일 낮시간인데 도로는 한산합니다.
멋있는 불새처럼 보이는 구름도 찍어보고
노마드 카페도 지나갑니다.
히가시카와 학교들도 방학 기간인데 종종 체육복이나 교복 입은 학생들이 보여요.
일본 학생들은 등교일이 아니어도 꼬박꼬박 유니폼을 입는 게 문화인 것 같아요.
귀여운 친구 두 명이 계속 프레임 안에 들어와서 한 장 가져와봤습니다.
크로스백을 멘 학생은 오른쪽에서 내려오고 다른 학생은 왼쪽에서 올라와서
여기서 만나 같이 내려가더라고요.
양 끝에서 안녕~ 하면서 신나게 인사하는데 너무 행복해 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웃도어 매장 중에 가장 예쁜 매장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날이 이렇게 좋으니 봤던 건물들도 조금씩 달라 보이기도 하고
더 선명해 보이기도 해요.
나무 두 그루가 인상적이에요.
건물을 가리긴 하지만 더 예쁜 풍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청명한 날에 만나는 온더테이블
하늘 끝까지 올라갈 것 같은 나무들
두유 소프트를 먹었던 미야자키토후텐도 지나가요.
큰 나무와 함께 찍으니 애니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소처럼 보여요.
인도 위에 버스 정류소가 있길래 위치가 왜 이러나 싶었는데
예전에 사용하던 버스 정류소를 보존해 놓은 거더라고요.
오래전 이곳의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잠시 앉아 쉬어가며
예전 모습을 구경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메인 도로에 있는 곳들을 하나씩 복습하며 점심을 먹으러 가요.
날이 너무 좋아서 눈은 즐거운데 즐거운 마음 따라 덩달아 올라가는 기온 덕분에 죽을 것 같아요.ㅋㅋ
홋카이도에서 여름에 시원한 곳은 이제 왓카나이정도일까요?
골목 안으로 들어오니 식사할 곳이 보입니다.
제발 식당 안은 시원하길 바라며 발걸음을 옮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