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4_ 히가시카와 도착 후 첫 식사, Wine Cafe Veraison(ヴェレゾン)
2024.07.27(토)
짐정리를 마치고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어요.
도착했을 때나 달라진 것 없이 조용한 도로
다들.. 어딘가 계시는 거죠?
존재감이 강렬했던 아웃도어 매장
목적지는 여기인데 조금만 더 구경하고 오기로 했어요.
딱 드라마에 나올법한 외관의 사진관
옛날 스타일 사진들
지금은 다들 잘 사시는지..
오래된 사진들을 보면 그런것들이 궁금해져요.
(의외로 최근 사진일 수도 있겠죠?)
대부분 간판을 나무로 조각해서 만들었더라고요.
간판 하나 덕분에 철공소 분위기가 확 달라져 보입니다.
관광객들 발걸음 잡는 역할도 톡톡히 해주는 것 같고요.
식사하러 다시 베레종으로 왔어요.
여기도 나무간판
주차장 차들이 많아서 손님이 많은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런치 11:30~14:30
디너 17:00~21:00
휴일 - 화요일, 1,3,5 수요일
取り敢えず(とりあえず) 生(なま) ビール
우선 생맥주 한 잔 주문하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메인요리가 세 종류인데 스테이크는 품절이라니
나머지를 하나씩 주문하면 되겠네요.
저는 함바그, 남편은 돼지고기 삼겹살 콩피를 주문합니다. 시간이 조금 걸린다네요.
바람이 조금 불길래 밖에서 먹을 걸 그랬나? 생각했지만
소중한 제 피를 위해 실내에서 먹기로 해요.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안쪽 단체석 가족분들이 자리를 파하는 중입니다.
손님들 가신 후 안쪽 자리도 찍어보고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실내가 넓고 좌석도 많아요.
차가운 콜리플라워 수프가 나왔어요.
콜리플라워로 만든 수프는 처음 먹는 것 같네요.
시원하고 달콤하고 살짝 매콤한 수프
참치와 올리브 니스풍 샐러드
별생각 없이 주문했는데 어머, 이게 무슨 일이래요.
샐러드가 너무 맛있는 거예요.
신선함은 기본이고 방울토마토가 너무 달아서 깜짝 놀랐어요.
소스도 찰떡이고...
참치는 닭가슴살 같이 나왔는데
다른 채소들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아침 식사로 먹으면 딱이겠다 싶어서
사장님께 샐러드 테이크아웃 되냐 여쭤보니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침식사로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아쉬움 가득한 눈으로
사장님을 바라보았지만 효과는 없었지요.
남편이 주문한 돼지고기 삼겹살 콩피
병아리콩이 함께 나왔어요.
한 입 먹어보니 꽤 맛있습니다.
남편도 엄청 맛있다고 하네요.
제가 주문한 함바그가 나왔어요.
기본에 충실한 맛
원래 아는 맛이 무서운 거잖아요.
고기도 소스도 채소들도 아는 맛인데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어요.
맥주 마신 뒤에는 하이볼 한 잔
작게 잘라놓고 서로 나눠먹었어요.
식사를 마친 후 남편은 에스프레소, 저는 아이스커피를 주문했어요.
덥고 습한 날씨를 날려주는 시원함 덕분에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예약 없이 왔는데 자리도 여유 있었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행복한 첫 번째 식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