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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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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Hokkaido_ #9 다이세츠 모리노가든 산책(2) 아침 햇살이라고는 절대 믿기지 않는 한여름의 작열하는 태양과 함께 하다 보니 기대하던 곳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레스토랑도 빌라도 아닌 바로 이 숲의 목금입니다. 반대편에 새로운 곳이 생겼네요. 목금을 보고 내려와 가보기로 합니다. 이쪽으로 올라가래요. NTT Docomo CM 2010년인가요? NTT DOCOMO 광고를 보며 이 곳을 알게 되었어요. CG 없이 One Take로 촬영했고 무슨 상도 받았다고 했던 것 같아요. 요 귀여운 녀석이 연주하는 곡이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작곡가 바흐의 곡이지요. Jesu, Joy of Man's Desiring 제목은 모르셔도 어디선가 한 두 번쯤 들어보셨을 곡일 거예요. Jesu, Joy of Man's Desiring 저도 작은 공 굴..
20th Hokkaido_ #8 다이세츠 모리노가든 산책(1) 약간의 충격을 안겨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가든 산책을 시작합니다. 빌라 체크인할 때 받은 입장권입니다.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입장권이에요. 나무를 엮어 만든 벽이 인상적인 가든 입구 지금 시기에 개화 중인 꽃 사진과 이름입니다.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가 있네요. 테마는 여름, 하늘, 꽃 한 번 도전해 볼까 생각했지만 그냥 포스터만 구경하고 지나갑니다. Phlox paniculata 'Junior Bouquet' 풀 협죽도 '주니어 부케' 꽃이 별 모양이라 실제로 보면 참 예뻐요. 풀 협죽도를 검색해보니 재미있는 이름이 참 많더라고요. baby face 라던가 blue boy 같은 이름이요 종류가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보기 힘들 정도인 꽃이었어요. 숲을 거닐다 보면(정원이었지만) 서로 다른 식..
20th Hokkaido_ #7 이탈리아식 아침식사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아침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으로 올라갈 시간입니다. 구름이 무지개처럼 하늘을 장식하고 있네요. 연둣빛으로 가득한 언덕 푸른빛으로 가득한 하늘 레스토랑의 배경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이 곳은 주변 환경이 열 일 하는 곳이네요. 레스토랑 바로 옆에는 다이세츠 산 연봉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있어요. 그 자리에서 사진 찍으라는 푯말도 세워져있답니다. 같은 장면이지만 셔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자리를 안내받고 앉아서 창밖으로 보이는 다이세츠산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감탄의 감탄을 합니다. 4년 전 방문했을 땐 비가 많이 왔던 터라 이렇게 확 트인 전경을 보지 못했었기에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아침 식사를 시작합니다. 식전 주스로 토마토 주스가 나왔습..
20th Hokkaido_#6 아침 산책 2019.08.04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하늘은 벌써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마친 것 같아 서둘러 아침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홋카이도의 하늘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파란 하늘과 양떼구름이 눈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어제 초저녁 멀리서 보기만 했던 메밀밭과 해바라기 밭 쪽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가든 입구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가는 길 곰 가족과 여우 조각이 있어요. 어제 창밖으로 지나간 여우가 생각나네요. 계단을 내려와 주차장 쪽으로 도깨비가 좋아한다는 메밀꽃이 잔뜩 피어있어요. 걸어가는 길가에 키가 작은 달맞이 꽃이 피어있었어요. 이 아이는 아직 달을 보고 있나 봐요. 이른 아침이라 차가 없기도 하지만 워낙 차가 다닐만한 길이 아니라서 용감하게 도로 중앙에서 사진..
20th Hokkaido_ #5 Fratello di Mikuni Dinner 그리고 은하수 해가 지고 나니 더욱 차분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입니다. 실제로는 조금 다른 재료도 있었어요. 서방이 고른 스파클링 와인 Ca'del Bosco Fraciacorta Cuvee Prsetige NV 개인적으로 강렬한 술을 좋아하는지라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어서 지금까지는 서방이 원하는 만큼 마시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제 취향의 술들을 마시기 힘들어져서 이번 여행은 주로 화이트 와인을 마셨습니다. 서방이 제 입맛이 바뀌었다고 매우 좋아하더라고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뽀글이 스파클링 와인은 글라스에 담겨서 뽀글거릴 때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첫 번째 콜라비 무스와 털게를 콜라비 안에 담아 놓은 요리입니다. 해산물들과 그다지 친하지 못한 제..
20th Hokkaido_ #4 꽃들과 함께 한 조용한 산책 짐 정리를 마치고 Valore Cyan에서 사 온 간식을 먹기로합니다. 첫 타자는 호박 푸딩 서방님은 푸딩류를 좋아하지 않고 게다가 호박도 별로 안 좋아하면서 이 호박 푸딩을 꼭 사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사 왔어요. 제일 아랫부분이 캐러멜 부분이에요. 뚜껑을 여니 노란 호박 색깔이 아주 예뻐 보입니다. 맛있겠어요. 윗부분 조금 먹다가 캐러멜과 섞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푸딩 특유의 물컹한 느낌이 없고 약간 거친 크림치즈 식감이었어요. 다행히 저도 서방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식 먹고 잠깐 산책할 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미쿠니 가든 주차장 쪽이에요. 가까이 가지는 않고 멀리서 보기만 했습니다. 4년 전엔 주차장 앞이 모두 해바라기 밭이었는데 이제는 메밀밭과 해바라기 밭 둘로 나뉘어있네요. 해바라기가 잔뜩 피..
20th Hokkaido_ #3 첫 번째 숙소 Fratello di Mikuni(Villa Foresta) 공항을 나와 택시를 탔습니다. 오늘 목적지는 카미카와 쵸에 있는 오베르쥬(auberge) Fratello di Mikuni 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계획은 카미카와 JR역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짝꿍님이 여행 전날까지 너무 힘들게 일하다가 출발한지라 큰 맘먹고 공항에서부터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날이 좋아서 창 밖의 초록 풍경들이 더 아름답게 보이네요. 눈이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친절하신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하게 숲 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한 시간 십여분을 달려와 드디어 미쿠니에 도착했습니다. 택시요금은 만 삼천 몇 백 엔이 나왔는데 이 시골 멀리까지 와주신 기사님이 빈 차로 나가시는 게 걱정되어 만 오천 엔을 드렸습니다. 그래 봤자 얼마 안..
20th Hokkaido_#2 아사히카와 공항 둘러보기 아사히카와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으로 유명한 곳이라 공항 곳곳에서 동물 인형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웰컴 인사도 큰 인형이 해주네요. 저도 인형 옆에 앉아서 사진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아사히카와 공항에서 제일 처음으로 가볼 곳은 역시 소프트크림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Milk Stand Esperio 출국장 가는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일 출발 전에 배가 고프면 이곳에서 샌드위치도 먹고 갈 계획이었는데 불행히도(?) 배가 고프지 않더라고요. 간단히 소프트크림만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직원분께 허락을 받고 사진 몇 장을 더 찍어봅니다. 소프트크림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중년 여성 한 분께서 서투른 우리말로 인사를 건네십니다. 깜짝 놀라 바라보니 '자기야' 프로그램 보면서 한국어 배웠어요. 라며 몇 ..